<파이터>는 두 형제의 복싱 세계 챔피언을 향한 도전을 그린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파이터>에서 가장 놀라웠던 건 '크리스찬 베일' 자체였다.
바로 이전 <다크 나이트>에서 내가 봤던 그 배트맨이 맞는지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다른 사람이었다.
카리스마 충만한 히어로가 말라깽이 마약중독자로 변해 반쯤 뜬 눈으로 실실 웃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크리스찬 베일의 캐릭터 변천사를 보면 그리 놀랍지도 않은 일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무비캣의 시네마 월드'를 참고.
<다크 나이트>에서의 크리스찬 베일
<파이터>에서의 크리스찬 베일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실제 주인공의 영상이 흘러나왔다.
크리스찬 베일과 마크 월버그가 실제 주인공과 얼마나 비슷했는지 알고는 마치 반전 영화라도 본 기분이었다.
그 장면이 실제 주인공들이 두 배우를 따라한 건지, 두 배우가 실제 인물들을 연기한 건지 헷갈릴 정도로.
그냥 절로 웃음이 났다.
사실 <파이터>는 제목만큼 격투씬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만큼 극적인 장면도 적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약 2시간의 런닝타임이 길지 않게 느껴졌다.
캐릭터의 조합이 참 흥미롭고 제각기 생생하게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형과 동생,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과 어머니,
동생과 여자친구,
동생 여자친구와 시누이들,
동생 코치와 형 등등...
나는 '파이터'의 뜻을 전사로만 알고있었다.
검색해보니, '포기하지 않는 사람' 혹은 '개인의 진전을 막는 상황이나 사물'이란 뜻도 있었다.
그렇다면, <파이터>에서의 격투씬 양은 결코 적지 않았고, 그 의미도 훌륭히 재현해 냈다고 볼 수 있었다.
복싱을 하며 숱한 고민, 위기, 좌절이 발목을 잡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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