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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나-

Five Whys

1. 나는 지금 왜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가?
어차피 성환이형 계획에 좌지우지 될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2. 왜 성환이형 계획에 좌지우지 되는가? 
확고한 나의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3. 왜 확실한 나의 계획이 없는가? 
20's Party와 성환이형의 업무가 불규칙해서 내 계획이 무의미 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4. 왜 20's Party와 성환이형 업무에 영향을 받아야 하는가? 
내가 시작한 일이므로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5. 왜 그 업무를 시작했는가?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남들과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올초부터 이어져 왔던 부분이다. 
비단 지금와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다. 

"제가 제 일을 하고 있어도 형이 말하면 바로 그걸 해야 되는데, 
그러면 제 계획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말 한 마디를 꺼내기가 너무 어렵다. 

너무 너무 고맙지만, 
너무 너무 어려운 존재가 되어버린 성환이형. 

20's Party와 성환이형의 업무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매일 나를 찾아온다. 
억지로 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억지로 할 이유도 없으면서도 
억지로 하게 된다. 
억지로, 억지로, 억지로 그리고 악순환의 반복. 

그런데 
근래 '남들과 다르다.' 라는 말을 세 번 정도 들었다. 
묘한 희열이 느껴졌다. 
25년을 아무런 개성 없이 살아온 내게는 정말 특별한 말이다. 
'잘 생겼다.' 라는 말에 비견될 정도로 기분이 좋다. 
하지만 '잘 생겼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내 마음은 당당하지 못했다. 

1. 나 스스로가 당당할 만큼 '잘 생기지' 않아서이다. 
2. 나 스스로가 당당할 만큼 '남들과 다른 삶'을 살려고 노력하지 않아서이다. 

업무는 나를 힘들게 하지만 그 업무의 결과는 나를 '다른 사람'으로 보게 만든다. 
그렇다면 나는 자발적으로 이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실이 자명해진다. 

힘. 들. 다. 

누구 내가 말하기 전에 내 속 마음을 알아줄 사람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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