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피곤한 아침 내 맘까지 다 녹이는 따스한 된장찌개 하지만 그게 이게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바로 그때마다 항상 바로잡아 내 어릴 적 홀로 집을 지키면서 두려움을 느낀 순간 현관에 다다른 어머니의 발자국소리 아리아처럼 울려 퍼졌지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당신의 존재는 이제는 단 하루만 그 자리를 비워도 무엇이든 채워넣을 수 있을 만큼 큰 여백이 생겨요 이렇게 작은 내가 당신을 실망시키고 부정하기도 했어요 그래요 역시 그조차 당신의 사랑 속에서 헤엄친 나의 철없는 물장난이란 걸
hook)
당신이 있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던 나죠
당신이 였기에 무엇이든 가능했던 나죠
내가 있기에 무엇이든 희생하던 당신이죠
나기 때문에 무엇이든 사랑하던 당신이죠
미안해요 당연하게 여겼어요 이 모든걸
사랑해요 이제라도 제 사랑을 드릴게요
verse 2)
내 나이 열 셋까지 그때 나에게 아버지란 존재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돌아오는 당연하게 여긴 패턴을 가진 나를 지켜주던 내 편 그 후 편협한 생각에 갇혀 지낸 중고등학교 시절 당신은 나를 이해할 수 없는 그래서 닫아버린 마음 이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이십대 나에 비해 약해 보이기 만해 지금 불과 일 년 후 아무도 모르게 흠뻑 적시는 가랑비를 맞은 듯 당신의 사랑을 술래 잡듯 나를 감싸네 그렇게 이제는 당신의 한 마디 말 한 가지 행동에 내 가슴은 작은 미동도 느낄 수 있는걸
hook)
당신이 있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던 나죠
당신이 였기에 무엇이든 가능했던 나죠
내가 있기에 무엇이든 희생하던 당신이죠
나기 때문에 무엇이든 사랑하던 당신이죠
미안해요 당연하게 여겼어요 이 모든걸
사랑해요 이제라도 제 사랑을 드릴게요
verse 3)
나의 나인 나를 사랑하는 당신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사랑한다 말하고 싶어요 이 밤 지나면 한 움큼의 솜사탕처럼 녹아 없어지는 말이 될지 몰라 허나 이 내 맘까진 닿지 못하리 그저 내 lyric에 실린 여린 선율과 호리호리한 호랑이새끼가 뿜어내는 뜨겁게 달궈진 MIC만이 내 맘을 표현할 뿐 불현듯 새삼 떠올리는 한밤중 술 한 잔 기울이며 느낀 위대함 또는 사랑 그리고 그 무엇이든
부모님을 생각하며 썼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구수한 냄새가 났다.
어머니께서 된장찌개를 끓이고 계셨다.
식감을 자극하는 그 냄새를 맡고있자니 갑자기 울컥했다.
평소같으면 '당연히' 먹었을 밥인데, 그 날은 아니었다.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는 걸 당연하게 여긴 어리석음과
그런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독백- > 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양은 없다(no sun) (0) | 2009.11.16 |
---|---|
행복 충전소 (0) | 2009.11.16 |
한 달로 족해 (0) | 2009.11.16 |
비... 내리다 (0) | 2009.11.16 |
웃고 울고 또 웃네 - 배치기 (0) | 2009.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