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p.14
최고의 인물들에게는 나름의 노는 법이 있다.
p.20
우리 세대는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면 끊임없이 죄의식을 느끼도록 '의식화'되었다.
p.21
자유, 민주, 평등은 수단적 가치이지만 행복과 재미는 궁극적 가치다.
p.60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일에 한해서만 책임진다. 내가 선택했다는 느낌이 있을 때 그 일의 주인이 된다.
p.70~75
오버씽킹이란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 상황에 따라 당연히 걱정해야 하는 경우와 불필요한 오버씽킹은 아주 간단히 구별된다. 오버씽킹의 대부분은 '만약'이라는 가정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오버씽킹이 자신을 깊이 돌아보는 자기반성이라고 생각하는 일이다. 자신의 과오를 분명히 하고 개선해야 할 것을 찾아내는 자기반성은 자신의 긍정적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여 삶의 의욕을 높여준다. 그러나 오버씽킹은 다르다. 자신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생각하게 할 뿐이다. 결국 '난 정말 안 돼!' 하는 부정적인 생각만 반복하여 자신의 긍정적 능력마저 상실케 한다. … 자신이 불행하다는 오버씽킹에 빠져 있는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 목숨을 건다. … 절대적인 가치보다는 타인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가 더 마음이 편하다는 이야기다. 오버씽킹은 이렇게 합리적 사고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세상을 보는 관점을 왜곡시킨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오버씽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정말 중요한 일에 몰입하면 된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일이란 자기가 정말 재미있어 하는 일을 뜻한다. … 삶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내가 행복해하고 재미있어 하는 일을 발견하는 것이다. … 그러나 사람들은 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 것처럼 착각한다. … 중요한 일을 찾아서 그것에 푹 빠지는 재미처럼 오버씽킹을 예방하기 좋은 방법은 없다. … 몰입flow … 무아지경無我之境 …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는 상태를 뜻한다. …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행복을 되찾는 길이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유일한 길이다.
p.87~88
놀이는 비실재성, 내적 동기, 과정 지향성, 자유-선택, 즐거움의 다섯 가지로 특징지을 수 있다. 어쩌면 이 놀이의 다섯 가지 특징은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의 내용일 수도 있다. 놀듯이 사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기 때문이다. 내 삶을 이 다섯 가지 특징으로 판단해보면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를 측정할 수 있다.
■ 나는 '여기와 지금'에 너무 매몰되어 있지는 않은가? 내 삶의 현실적 조건만 보고 좌절하고 또 다른 삶의 맥락에서 이뤄낼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은 전혀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 나는 '남의 돈을 따먹기' 위해 일하는가, 아니면 내 만족을 위해 일하는가? 내 삶은 무엇을 얻기 위한 삶인가, 아니면 내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는 삶인가?
■ 내 삶이 추구하는 목적이 과연 타당한가? 목적을 추구하는 과정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목적으로 인해 과정의 모든 중요한 것을 생략해 버리며 사는 것은 아닌가?
■ 내 삶은 과연 내가 선택한 것인가? 아니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내가 선택한 삶을 살아보긴 했나?
■ 하루하루가 과연 즐겁기는 한가? 하루에 도대체 몇 시간이나 행복한 느낌으로 사나?
p.100~101
우리는 예술 창작의 목표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 같은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 모순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브레히트의 미학 이론에서 오늘날 창의성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발견한다.
p.102
창의성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아니다. 익숙한 것, 낡은 것을 낯설게 하는 능력이다. … 비 오는 날, 평소에 있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던 광화문 뒤편 인왕산이 안개에 싸인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으로 눈에 들어왔다. … 인왕산은 항상 거기에 있었다. … 비와 안개를 통해 낯설게 된 전혀 새로운 인왕산이다. 바로 이러한 가슴 벅찬 감동의 경험을 인위적으로 반복하려는 인간의 시도가 예술과 같은 창의적 작업의 본질이다.
p.109, 112, 121
모나리자는 다빈치가 모아놓은 데이터베이스에서 뽑아낸 부분들의 최고의 조합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 재료가 다양해야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 … 정보들의 관계를 새롭게 구축해서 창의적 지식을 만들어내려면 정보가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언제라도 끄집어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 미래의 천재는 데이터베이스의 정보를 재미있게 만지작거리다가 황당한 이론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p.109~111
어른들은 낯선 것을 익숙하게 만들고, 아이들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든다. … 어린이가 창의적인 이유는 '낯설게 하기'를 통해 끊임없이 재미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 아이들의 놀이에서는 정보의 재조합을 통한 '낯설게 하기'가 지속적으로 일어난다. … 빗자루를 말처럼 타고, 총싸움 칼싸움을 하다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간다. … 그 결과로 얻어지는 것은 '재미'다. … 아이들은 오직 한 가지 생각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까. … 그래서 아이들은 행복하다. 걱정과 근심은 잠시뿐이다. 오직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만 생각한다.
p.127~128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낯설게 연결하여 새롭게 만드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조합놀이'를 통한 창의적 아이디어의 생성은 생각의 시각화라는 수단을 통해 이뤄졌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의 습작 노트에는 한결같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이어그램으로 그려놓은 것은 볼 수 있다.
p.160
아이와 엄마의 처음 놀이는 '눈 맞추기eye-contact'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아이는 눈 맞추기 이외에도 엄마의 목소리, 냄새, 그리고 움직임에 계속 반응한다. 엄마는 아이가 경험하는 세계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p.169~170
문화는 리추얼이다. … 문화 차이는 정서를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있을 때 서양ㅇ인들은 껴안는다. 이 행동은 그들 나름의 특별한 정서공유의 방식이다. 이를 문화라고 한다. 정서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 세상의 모든 대상은 우리의 정서적 변화를 유발한다. 색깔, 크기, 모양에 따라 우리의 느낌은 변화한다. … 다른 나라의 언어를 습득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 나라 사람들의 정서를 표현하는 몸짓과 표정을 먼저 익히는 일이다.
p.183, 185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서적 교류를 통한 놀이가 사라졌다. … 상호인정의 틀 안에서만 상대방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된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서로를 경계한다. 서로 속고 속일 것을 두려워하는 까닭이다. 타인을 불안해하는 까닭은 놀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p.188~189, 192
'과정으로서의 행복론'을 가진 사람은 '결과로서의 행복론'을 가진 사람에 비해 훨씬 쉽게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내가 좋아하는 일에 바로 몰두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 자기가 재미있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 … 재미있어 하는 일이 분명해야 한다. 아이들은 항상 행복하다. 아이들은 항상 재미있는 일만 찾기 때문이다. … 여가정보학과 교수라니까 사람들은 내게 물어본다. "어디 가면 재미있어요?" 그럼 나는 되묻는다. "무엇을 재미있어 하세요?" … 행복하게 살려면 재미있어 하는 것이 분명해야 한다. 재미있어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멍해진다. 그리고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대답한다. 그러나 그 내용이 모두들 비슷하다. 여행 가는 것, 영화 보는 것 정도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보다 구체적이어야 한다. 여행을 가더라도 어떤 방식의 여행인가가 분명해야 한다. 영화를 보더라도 어떤 종류의 영화가 좋은가가 분명해야 한다.
p.192~200
재미 공동체를 찾아라. … 사는 게 재미없어서 한국영화가 잘 나간다. … 내가 재미있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할 능력이 없는 이들에게 영화처럼 마음 편한 오락거리는 없다. 한국 영화가 잘되는 것은 한국 연속극이 잘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 거기에는 아무리 눈을 비비고 찾아봐도 내가 없기 때문이다. 가짜 재미란 이야기다. …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내 재미를 찾아야 한다. 사소한 재미가 진짜 재미다. 세상이 뒤집어지는 것 같은 통쾌함을 주는 영화의 재미는 길어야 두 시간이다. 그러나 사소한 재미는 평생 간다. … 재미로 자아를 확인하라. 여행을 가더라도 남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여행을 하자. … 적어도 내가 즐기는 것에서만큼은 내가 최고가 되어야 한다. 진짜 성공한 사람은 노후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사람이다. 이 아이덴티티는 자신만의 재미로 얻어지는 것이다. … 사소한 재미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재미에 대한 환상 때문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미는 엄청나고 세상이 뒤집어지는 것과 같은 환희를 느껴야 한다는 환상을 갖고 있다. 정말 못 노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 재미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사소한 재미가 눈에 들어온다.
p.204~205
www의 철학적 의미 … 세계가 엄청나게 넓은 거미줄로 엮여진다는 뜻이다. 거미줄에는 중요하고 사소한 것이 분명하지 않다. 파리나 모기가 걸리는 곳이 중요한 곳이다. 제아무리 가운데 있어도 파리가 한 마리도 걸리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21세기에는 중요한 것과 사소한 것의 구분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야말로 그때그때 중요한 것이 달라진다. … www 세상은 사소하지만 다양하게 즐기는 아이들의 세상이다.
p.205~206
내가 선택한 것이다. 쉬는 것, 노는 것, 일하는 것, 바빠서 정신 없는 것. 이 모든 것은 내 선택의 결과다. 여기서 재미있게 노는 것, 쉬는 것이 뒤로 밀릴 이유가 전혀 없다. 우리가 사는 목적은 재미있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다. … 노는 것부터 계획해야 한다. 한 해가 시작되면 휴가 갈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 한 달이 시작되면 놀러 갈 곳부터 물색해야 한다. 한 주가 시작되면 언제 마음 편하게 쉴 것인가부터 시간을 정해야 한다. … 노는 것부터 계획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일하는 것도 행복하다. 행복할진저, 놀 생각부터 하는 사람들.
p.207~209
일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라. 휴가의 진정한 의미는 '일상 낯설게 하기'다. 너무 익숙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낯설게 하여 도대체 뭐가 어떻게 잘못되어 있는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주말 동안 가져야 한다. 주말이나 휴가 기간 동안 일상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볼 필요가 있다. … 일상과 똑같은 휴가는 휴가가 아니다. … 시계의 지배에서 벗어나라. 시계가 우리의 삶을 지배해왔다. 배고파서 밥 먹는 것이 아니라 점심시간이 되어서 밥을 먹는다. 졸려서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잠잘 시간이 되어서 잠을 잔다. 비만과 불면증은 시계가 삶을 지배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휴가 때만이라도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는 인간 본래의 삶의 방식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자. … 총각 시절의 재미를 되찾아라. 재미있는 일에 몰입하면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한다. 기타 치기, 그림 그리기, 글쓰기, 프라모델 조립, 농구, 족구. 그동안 잊고 살았던 취미를 되살려라.
p.223
진짜 성공은 세 가지 C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 '만족contentment' … '평온함calmness' … '관계connection'다. 이 세 가지 C를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성공은 자주 웃고 많이 사랑하는 것이다.' 돈 때문에 자주 웃을 수 있다면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 높은 지위가 많이 사랑하는 것의 필수조건이라면 가능한 한 높이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분에 넘치는 돈과 지위 때문에 웃음이 사라지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서 떠나나다면 그 성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p.230
인간의 의지 능력은 연습에 의해 분산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정서는 멀티태스킹의 영역이 아니다. … 세상에 인지적인 요소로만 구성되는 일은 없다. 또한 정말 중요한 일들은 정서적인 몰입을 요구한다. 따라서 진정으로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정서의 멀티태스킹'은 절대 시도하지 말아야 할 금기다.
p.262~263
우울은 슬픔으로부터, 불안은 걱정으로부터, 적개심은 분노롤부터 시작된다. 슬픔, 걱정, 분노는 아주 자연스러운 인간적인 정서다. 이 정서가 주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두려움의 원인을 인정하는 것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길이다. 억눌린 막연한 두려움은 실체가 분명치 않은 만성적인 불안으로 이어진다. … 슬픔, 걱정, 분노와 친해져야 한다. … 슬픔, 걱정, 분노와 친해진다는 것은 내 안의 나와 익숙해진다는 뜻이다. … 이를 '메타코그니션meta-cognition'이라고 한다. 나에 대한 또 다른 나의 생각이다. … 내 안의 또 다른 나, 즉 슬퍼서 어쩔 줄 모르고, 걱정으로 잠들지 못하고, 화가 나서 펄떡거리는 나를 인정하고 대화하는 것이 내 삶의 밸런스 경여이다. 이 밸런스 경영을 통해 슬픔, 걱정, 분노가 우울, 불안, 적개심으로 바뀌는 것을 막을 수 있다.
p.279~283
관객이 있어야 주인공이 생긴다. … 관객을 해본 사람만이 주인공을 오래 할 수 있다. 관객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기 때문이다. … 자신에게 의미 있는 대상을 전경으로 두고 나머지를 배경으로 보내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전문 용어로 '게슈탈트'를 형성한다고 이야기한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전경과 배경이 끊임없이 바뀐다. 또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지속적으로 전경에 올려놓을 줄도 안다. …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자기가 왜 사는지를 모르는 사람이다. … 여가는 '전경'과 '배경'을 바꾸는 일이다. 여가를 보낸다는 것은 여유를 갖는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내게 너무나 중요했던 것을 배경으로 보내고 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것들, 배경에만 흐릿하게 있어 왔던 것들을 전경으로 끌어올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p.293~294
세월이 가져오는 어쩔 수 없는 이 우울함의 그늘, 그 그늘을 벗어나려면 나만의 축제를 기획해야 한다. 나이가 느껴질수록 나만의 축제를 만들어 즐길 수 있어야 한다. … 우리 삶의 흐름을 단위로 쪼개어 추제로 즐겨야 한다. … 축제와 기쁨, 재미가 반복되는 삶의 주인은 나다. 그들에게 시간은 흐르지 않고 반복되기 때문이다. … 작은 축제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삶은 매년 새롭고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기쁨은 축제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 근데 당신이 기억하는 마지막 축제는 도대체 언제였는가?
p.297~298, 302
인내는 잘못된 것이다. 한 해가 새롭게 싲작되면 모두들 새해의 목표를 세운다. … 목표는 다양하지만 세우는 양상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지난해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해에 대한 다짐이다. 하지만 새로운 한 해에도 모두들 환경의 고난을 자처하고 그것을 이겨내야 하는 '인내'와 자기 자신과의 투쟁을 전제로 하는 '극기'로 일관한다.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겠다고 목표를 세우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러니 모두들 작심삼일이 될 수밖에 없다. 인내와 극기의 내용은 해를 거듭할수록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지만 '인내'와 '극기'의 결과로 찾아오는 행복은 갈수록 추상적이다. 잘못된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절대 '기쁨의 날'이 찾아오지 않는다. 기쁨의 날에 어떻게 행복할지 예상을 못하는데 어떻게 이 우울한 날들을 견딜 수 있을까. 행복할 생각부터 명확히 해야 인내할 수 있고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인내인가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우리는 그저 참고 견디다 보면 행복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행복할 생각을 명확히 해야 참고 견딜 수 있다. … 삶은 참는 것이 아니다. … 한 해를 시작하면서 또 다시 인내할 생각부터 하는 것은 너무 어리석은 일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부터 생각해야 한다. 즐겁게 '자-알' 놀 생각부터 해야 한다.
p.300~302
사소한 일상이 삶의 의미를 규정한다. … 일상의 느낌들이 자신의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사랑하는 아이들' '평생 나와 함께하는 사랑하는 남편'과 같은 거창한 구호보다는 일상에서 남편에에게서 느끼는 짜증스러움, 자녀들에게서 느끼는 귀찮음과 같은 심리적 상태가 자신의 일상의 의미를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직장에서의 성공, 결혼의 기쁨과 같은 인생의 중요한 사안들은 아주 가끔 기억날 뿐 정작 지속되는 일상의 의미에는 그리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 우리가 평생 '삶'에 속고만 살다 가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일상의 느낌이 결정하는 의미부여, 즉 '틀 만들기'의 과정에 너무 소홀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남편, 예쁜 아내, 사랑스런 자녀들을 곁에 두고서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일상상에서 자신이 느끼는 사소한 감정에 너무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내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성공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일상의 아주 가벼운 느낌들이다. … 행복의 조건은 너무 간단하다.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일에 시간을 보다 많이 투자하라'는 것이다. … 일상의 사소한 느낌들을 아주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
p.303
정말 심각한 문제는 우리가 언제 정말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한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지금이라도 일상의 사소한 행복에 대해 사려 깊게 생각해봐야 한다. 저녁식사 후 아내 손잡고 동네 한 바퀴 도는 것이 정말 행복이다. 일요일 오후 좋아하는 음악 틀어놓고 꼬박꼬박 조는 것이 정말 재미다. … 행복과 재미는 기다려서 얻어지는 어마어마한 어떤 것이 아니다. 행복과 재미는 일상에서 얻어지는 아주 사소한 것들이다. …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나중에도 절대 행복하지 않다.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도 행복한 법이다. 성공해서 나중에 행복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 성공한다.
짧은 후기
정서공유가 매우 중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오히려 나는 정서공유가 너무 지나쳐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정서공유를 하면서 자기중심을 지킬 수 있는거지?
연기의 원리를 적용해보자.
연기를 잘하려면 우선 배역에 완전히 미쳐야 한다.
그리고 미쳐있는 상태에서 빠져나와 미쳐있는 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정서공유를 잘하려면 우선 상대방에게 완전히 공감해야 한다.
그리고 공감한 상태에서 빠져나와 공감하는 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근데 읽다보니 뒤에 답이 나왔다.
바로 게슈탈트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때 그때 전경과 배경을 잘 바꿔주면 되는 것이다.
나를 전경으로 놓다가도 배경이 되기도 하고,
상대를 배경에서 전경으로 올리기도 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따끔한 말이 될 수 있다.
어떤 글귀를 읽으면서는 '정말 좋은 말이다' 라는 감탄사를 뱉기도 했다.
저자가 말하는 노는 것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사실 유투브 영상으로도 해결된다.
나에게 다가온 핵심 키워드.
오버씽킹, 재미와 행복, 인내와 계획, 일상의 사소한 느낌들, 일상의 축제.
삶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얻기 위한 사람은 꼭 한 번쯤 읽어보기를 강력히 권유한다.
가볍게 읽히고 넉넉하게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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