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9. 8. 일
나는 한 번도 혼자서 미술관, 전시회, 박물관 등을 가본 적이 없다.
아는 게 별로 없었고, 그래서인지 관심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아트데이artday' 어플에서 정기용 선생님 전시를 발견했다.
예전에 잠깐 읽었던 <감응의 건축>이 떠올랐다.
그 때의 감동이 시간을 지나 그대로 전해졌다.
첫 시작을 이 전시로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한 달에 한 번, 한 번도 안 해본 걸 해보자"
오늘은 그 시작이다.
-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 그림일기 : 정기용 건축 아카이브
건축학 전공자라면, 건축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수 만점의 설계도를 보며 무엇을 느끼고 떠올렸을까?
건축에 무지한 나에게 설계도는 하나의 미술 작품이었다.
마치 추상화 같은.. (웃음)
내가 가장 관심이 갔던 건, 정기용 선생님의 메모였다.
평소 내가 손글씨 메모와 수첩을 좋아하기 때문에.
정기용 선생님의 건축을 모형으로 만든 것이다.
선생님의 작품을 책 속에서 평면 이미지로만 접하다가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서 매우 신기했다.
한 편으로는 책 내용을 더 많이, 더 정확히 알고난 후에 이 모형들을 접했더라면,
눈이 더욱 즐거웠을 거라는 아쉬움도 느꼈다.
설계도란 원래 이렇게 멋있었던가!
이건 제주 4.3 평화공원 모형이다.
아.. 제주도에 한 달 넘게 있으면서 이 사실을 몰랐다니..
정기용 선생님의 작품이었다면 꼭 한 번 들렸을텐데.
아아.. 서귀포 기적의 도서관..
이것도 제주도에 있으면서 왜 몰랐단 말인가. ㅜㅜ
관람 후, 전시장 반대 편에서 찍은 컷.
전시장에 가면 정기용 선생님의 생전 강의 영상을 볼 수 있다.
5편이 반복적으로 재생되며, 각 10분정도 걸린다.
모두 볼 것을 권한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정기용 선생님을 보니, 건축도 인생의 원리와 맞닿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감응의 건축> 한 권이라도 다 읽으면,
마감하기 전, 한 번 더 찾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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