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백-/나-

문득 군복 입은 내 모습이 떠올라서.



문득 군생활 때 군복 입은 내 모습이 떠올랐다. 
내 군복과 군화는 엄청 컸다. 
2년 내내 그걸 걸치고 신고다녔던 걸 생각해보니 나도 정상인 놈은 아니다. 



당시 22살. 
입소대대에서 내 치수를 잘 몰라 대충 골라잡았다. 
소리지르는 조교 때문에 정신도 없었고 바꿀 엄두도 나지 않았다.
설마 군복이 그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컸는지 인식도 못했다. 
아무튼 22년 동안 내 몸 치수가 얼만지 신발은 몇 사이즈인지도 제대로 몰랐다. 



예비군인 지금. 
나 자신에 대한 너무 기본적인 사실도 모르는 채로, 
관심도 없는 채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독백- > 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정받고 싶은 욕망  (0) 2011.02.02
독서하는 이유  (0) 2011.01.28
소년이 되자!  (0) 2011.01.20
안 예쁜 김태희  (0) 2011.01.20
영웅의 여인  (0) 201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