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모든 걸 네 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
내가 다른 애를 혼내도 넌 너도 혼나는 걸로 받아들여.
그래서 부담도 크게 느끼니까 스트레스도 더 받는 거야.
그러다 보니까 넌 생각이 참 많아.
그런데 생각이 많으면 행동하는 게 망설여저.
생각하기 전에 일단 몸으로 부딪혀.
그래서 결과가 좋으면 좋아하면 되고, 때로는 겸손하면 돼.
결과가 나쁘거나 실수하면 쿨하게 사과하고, 인정하고 끝내면 돼.
다시 되풀이 안 하면 되는 거야.
결과는 생각하지 마.
일단 행동으로 옮겨.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어.
겁먹을 필요 없어.
사회생활하면 상-하관계를 잘 조절해야 돼.
예를 들어 상급자가 기분이 좋을 때는 같이 웃어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해.
반대로 상급자가 기분이 나쁠 때는 진지할 필요가 있겠지.
그렇지만 이것도 그 분위기의 경/중에 따라 융통성 있게 해야 돼.
그럼 경/중을 어떻게 구분하냐.
그게 바로 센스야.
즉 판단력이지.
너는 너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
네 이야기를 안해.
너 나한테 한번도 '사장님, 전 어떤 사람이에요.' 말 한 적이 없어.
너를 남들한테 공개할 필요가 있어.
네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내면 주변에서 맞춰주거나 떠나게 돼있어.
그러면 자연스럽게 네 style에 맞는 사람들이 주위에 남는 거야.
오픈 마인드 open mind 라는 게 바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거야.
네 이야기를 해야 상대방도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대화가 되는 거지.
네가 다른 사람들 대화하는 거 들어봐.
다들 자기 이야기하기 바빠.
대화를 시작할 때도 네가 먼저 말을 걸어.
네 이야기를 먼저 상대방에게 하는 거지.
너를 오픈시키면서 먼저 상대방에게 다가가.
내가 원래 돈좀 있어서 이 장사 시작한줄 알지?
아니야.
계산해보니까 힘들겠더라고.
손해볼 수 밖에 없겠더라고.
그런데 시작했어.
나중을 바라보고.
일단 나 자신을 믿고 밀어부친 거야.
물론 힘들지.
그런데 나한테는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어.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냐.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밀고나간 거야.
그게 지금까지 이 바닥에서 버텼던 힘이야.
남자가 한 번 마음 먹으면 다 쏟아부어서 이뤄야 되는 거야.
장애물이 있으면 부딪혀.
남자답게 밀고나가.
목숨 걸고 해.
힘들면?
우리 부모님들은 어땠을 것 같아?
다 겪어내셨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있는 거야.
우리가 힘든 거 이미 다 이겨내셨다고.
모든 문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답이 나와.
- COZY 코지 사장님
코지에서 일하면서 매주 후회했다.
사장님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다.
그래서 끝나는 날만 기다렸다.
그렇지만 저번 주, 어느정도 오해를 풀었다.
그건 별일 아니다.
중요한 건 나를 살 찌울만한 조언을 들었기 때문이다.
"너는 네 이야기를 안해"
이 한 마디로, 그동안 받은 모든 스트레스가 상쇄됐다.
나에게 그만큼 중요한 말이었다.
100% 나에게 들어 맞는 말이었다.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나의 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도서관.
책을 찾고 있는데 거짓말처럼 우연하게도 내 눈에 어떤 책이 걸렸다.
제목은 자기노출.
당장 빼서 보기 시작했다.
나는 '상대방의 자기노출에는 긍정적이지만, 자신의 자기노출에는 부정적인' 유형이었다.
어릴 때 부모로부터 사랑을 못 받은 경우라는데.
그건 아닌 거 같고.
무슨 상처가 있을까?
내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마음에 새겨진 상처.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남은 건가.
아무튼 사장님은 내가 '2000년대에 보기 드문 착한 젊은이' 란다.
'착하다' 소리 안 듣고 싶었는데.
그리고 내가 필요한 거란다.
자신감
솔직함
밝음
솔직함
밝음
뭔가 빼먹은 게 있는 거 같은데.
머 이정도 기억한 것만 해도 양호하다.
거의 일주일 만에 쓰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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