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조언-

나무의 그늘

봄엔꽃을 2010. 7. 13. 23:55

홍ㅇㅇ (최고의 대학을 나오고, 최고의 엘리트로 평가 받고 있음)
김ㅇㅇ (대학생이 가장 만나고 싶은 인물로 선정 됨/ 
         가장 인기 있는 다국적 기업 중 한곳에 취업해서 책도 냄)
김ㅇㅇ (대학생 사이에서 따라하기 열풍이 생김/ 젊은 나이에 세계적 유명인사와의 만남으로도 유명)
등등 우리나라에서 성공했다고 평가 받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똑똑하다는 것 인정한다. 
난 그들 만큼 똑똑하지 않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렇지만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난 남들과 더불어 가려 한다. 
따라서 경쟁이 두렵지 않다. 

그들과 나를 비교하면, 한없이 자괴감에 빠질 뿐이다. 
난 나의 역할을 할 뿐이다. 
그들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마치 "대나무와 소나무 중 더 좋은 나무는 무엇인가?" 라고 묻는 것처럼 편협한 질문이다. 
두 나무 모두 각자의 역할이 있다. 

다만 나무라면 얼마나 더 높은가의 문제가 아니라, 
그 나무가 만들어낸 그늘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쉴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한 명이 편히 쉬기도 힘들정도로 그늘은 좁고 한없이 높기만 하다면, 
나무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하는 것이다. 
오히려 키는 작아도 넓은 그늘을 품고 있는 나무가 더 위대하다. 

(다만 그들이 그 정도의 위치에 오르기 까지의 노력은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그들은 자기 삶을 열심히 살았다. 그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가 배울점이다.)

- 김성환